일요일, 11월 1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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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인플레이션 우려’ 악재…2만9000달러 하회


비트코인(BTC) 가격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하락했다.

17일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 이상 하락하면서 2만9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비트코인은 7월 미 FOMC 의사록이 공개된 뒤 미국 증시와 동반 하락했다. 7월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내 “대다수 참석자는 인플레이션에 상당한 상승 위험이 계속 목격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추가적인 통화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7월 금리 인상은 투표권을 가진 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이뤄졌으나, 일부는 과도한 인상이 가져올 경기하강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회의에 참석한 투표권이 없는 위원 가운데 2명은 금리 동결을 지지하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의사록은 향후 금리 결정과 관련해서 앞으로 몇 달간 나올 지표를 종합적으로 봐야한다는 데 위원들이 동의했다고 전했다.

당초 많은 전문가들이 연준의 7월 금리 인상이 이번 인상 주기의 마지막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지표에 따른 접근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언급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러한 점들로 볼 때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를 인하하는 시점은 시장의 기대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이날 뉴욕 증시 역시 함께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0.65포인트(0.52%) 하락한 3만4765.7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3.53포인트(0.76%) 떨어진 4404.3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6.42포인트(1.15%) 하락한 1만3474.63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0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52·중립적인)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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