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콜롬비아 중앙은행(BoC)이 보고서를 발표해 “CBDC가 경제에 끼칠 영향은 아주 제한적”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보고서는 “소매용 CBDC를 연구한 결과, 콜롬비아 경제에 적합한 설계는 티어드형 아키텍처(하이브리드 혹은 상업은행의 중개)”라며, “이를 기반으로 보유 및 지출 한도 등을 도입해 다양한 이슈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이러한 CBDC가 경제에 도입될 경우 거시경제적 효과는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금융 중개 및 안정성에 대한 효과는 없을 것”이라면서, “이러한 내용은 모든 국가에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는다. 콜롬비아는 소매 거래의 약 75%가 현금으로 결제된다. 때문에 현금에 대한 즉각적인 대안책이 필요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BoC는 “이는 디지털 결제가 보편화돼 있는 인도, 중국, 영국 등의 국가와 대조된다”며, “정책 입안자들은 CBDC와 별개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를 계속해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이날 미 연준(Fed)이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2023년 7월 회의록에 따르면, 일부 FOMC 위원들은 아직까지도 인플레이션 리스크 우려가 남아있으며, 때문에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FOMC 회의록에는 “일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치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고 봤으며, 이는 통화정책상 추가 긴축을 필요로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또 일부는 경제 활동이 아직 탄력적이고 노동 시장이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으나 경제활동에 대한 하방 압력과 실업률에 대한 상방 압력이 공존하고 있다는 의견을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여기에는 지난해 초 부터 이어진 긴축 기조로 인한 거시 경제적 영향이 예상보다 클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면서도, “반면 일부 위원들은 우발적으로 정책을 강화할 경우 발생할 위험성을 경고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