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운영사 빗썸코리아가 글로벌 금리 인상에 따른 거래량 감소로 2분기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빗썸코리아는 2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59.9% 감소한 319억93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면에서는 지난해 2분기 384억원20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올해 2분기에는 34억원40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영업이익은
영업손실은 34억4200만원으로 같은기간 적자전환했으나, 당기순손실은 전년(-433억원)에 비해 크게 줄어든 85억8300만원을 기록했다.
빗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감한 이유는 매출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수수료 매출이 급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금리 인상에 따른 유동성 감소로 가상자산 거래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가상자산 거래소의 주요 수익은 수수료 매출에서 나온다. 가상자산 시세가 상승해 투자자의 거래량이 늘어날수록 회사의 수익도 증가하는 구조다.
빗썸은 투자자의 가상자산 거래대금에서 0.04%~0.25%를 매도·매수 수수료를 지급받고 있다.
게다가 지난 1분기 동안 진행됐던 비트코인 상승 랠리가 2분기 들어서 조정 국면에 들어감에 따라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영향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올해 1분기에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빗썸의 매출액은 507억3700만원, 영업이익은 161억1800만원, 당기순이익은 408억7000만원으로 모두 흑자를 기록했던 바 있다.
빗썸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243억원 상당의 가상자산평가이익을 재무제표에 반영했다. 지난해 상반기 재무제표에는 가상자산평가손실로 966억 원을 반영한 바 있다.
빗썸은 당장 수익 극대화보다는 거래소 역량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빗썸 관계자는 “3분기에는 금리인상이 둔화되면서 유동성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당장의 수익 극대화보다는 거래소의 역량을 강화해 시장이 반등할 때 실적을 만회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서비스 확대, 애플리케이션 편의성 제고, 투자자보호 강화를 지속적으로 실천해 투자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