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월 1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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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설립자 뱅크먼-프리드, 보석 취소 수감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가운데 한 곳인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다시 교도소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

CNN, 파이낸셜타임스(FT),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11일(현지시간)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이 뱅크먼-프리드에 대한 보석 취소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앞서 검찰은 뱅크먼-프리드가 보석 상태에서 재판과 관련된 인사들에게 심리적으로 위협적인 내용의 자료들을 언론에 유출했다면서 보석 취소를 요구했다.

검찰은 뱅크먼-프리드가 수십억 달러 규모의 FTX 사기 혐의를 받는 가운데 여러 차례 언론을 통해 간접적인 증인 협박을 일삼아 왔고, 검찰 측 증인이 된 엘리슨의 신용을 떨어뜨리려는 시도를 벌였다고 적시했다.

재판부도 뱅크먼-프리드가 증인들을 위협한 정황이 두 차례 확인됐다고 판단하며 보석 취소 결정을 내렸다.

뱅크먼-프리드는 과거 자신의 여자친구이자 사업 파트너였던 캐롤라인 앨리슨 전 알라메다 리서치 CEO가 유죄를 인정하고, 검찰 수사에 협력하자 그에게 불리한 서류를 NYT에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엘리슨은 지난해 12월 최대 110년 형을 받을 수 있는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상태로 뱅크먼-프리드 사건의 검찰측 증인으로 나서는데 동의한 상태다.

또 뱅크먼-프리드는 다른 언론사의 기자들과도 끊임없이 접촉하면서 대화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외신들은 “경제사건의 경우 평결까지 보석 상태로 재판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라면서 “뱅크먼-프리드의 경우에는 재판 결과에 영향을 줄 정도로 위협적이었다고 재판부가 판단하면서 보석이 취소됐다”고 설명했다.

법원의 결정에 따라 뱅크먼-프리드는 현장에서 상의와 넥타이를 벗고 시계 등 개인 소지품을 자신의 변호사들에게 넘기고 수갑을 찬 뒤 법원 경비에 끌려 나갔다.

뱅크먼-프리드는 지난해 11월 FTX가 파산보호를 신청한 뒤 FTX 본사가 있던 바하마에서 미국으로 송환됐고, 이후 거액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바 있다.

뱅크먼-프리드 보석금은 당시 사상최고 수준인 2억5000만달러(약 3300억원)로 책정됐다. 막대한 보석금의 뱅크먼-프리드의 돈이 아닌 변호사이자 법학대학원 교수인 부모의 집을 담보로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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