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그레이스케일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진행 중인 GBTC의 현물 ETF 전환 소송의 결과가 복수 대형 금융사들의 BTC 현물 ETF 승인 결과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ETF스토어 사장인 네이선 제라시는 “SEC는 법원 판단이 나오기 전까지 BTC 현물 ETF의 승인을 보류할 것”이라며, “ETF 승인의 핵심은 거래소가 제안한 ‘코인베이스와의 감시 공유 계약’을 어떻게 보는가가 될 것이며, 소송 결과가 유리하게 나오는 경우 ETF 승인을 받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SEC는 2024년 1월까지 최종 결정을 내릴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인디애나 비비안 팡 재무학과 교수는 “SEC는 심사 지연 발표 당시 암호화폐 시장에 가격 조작 저항력이 있다는 것을 거래소 측이 입증했다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감시 공유 계약 관련 질문을 추가했다”면서, “이는 ETF 승인에 대한 예열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미국 공화당의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이 코인베이스 대 SEC의 소송과 관련해 코인베이스에 유리한 업계 의견서인 아미쿠스 브리프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의회와 여러 기관에서 ‘암호화폐 관할’을 검토 중인 가운데, SEC는 업계에 1차 영향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SEC는 권한 장악을 위해 정치적 과정을 우회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코인베이스의 소송 기각 신청이 승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커스터디아의 캐틀린 롱 CEO가 최근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업계에는 많은 규제 이슈가 있으며, 이를 관리할 수탁자인 은행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증권업계의 수탁자가 은행인 것처럼 암호화폐 업계 수탁자도 은행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은행은 비은행 기관보다 더 나은 고객 보호를 제공하며, 커스터디아는 규제 당국 승인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커스터디아는 미국 일부 주에서 미국 달러 예금을 받기 시작했으며, 비트코인 커스터디 서비스를 위한 규제 승인을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