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11월 1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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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해커들, 작년 해킹으로 가상화폐 2조원 훔쳤다”


북한이 점차 정교해진 해킹 수법으로 지난해 훔친 가상화폐 규모가 2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됐다.

로이터 통신은 10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이 안보리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대북제재위원회는 1년에 2차례 안보리에 보고서를 제출하고 있다.

보고서에서 전문가 패널은 “북한 해커들이 지난해 사이버 절도를 통해 17억 달러(약 2조2000억원)를 훔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기존 기록을 깨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북한 해커들은 국제적으로 가상화폐 및 다른 금융거래 수단을 겨냥한 공격에 계속 성공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북한 정찰총국의 해커들이 자금과 정보를 빼내기 위해 갈수록 더 정교한 사이버 기술을 이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외국의) 가상화폐, 국방, 에너지, 보건 분야 회사들이 표적이 되고 있다”며 “북한이 국제 금융 시스템에 계속 접근해 불법적 금융 작업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전부터 전문가 패널은 북한이 가상화폐를 훔쳐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을 위한 자금을 대고 있다는 지적을 내놨었다.

아울러 전문가 패널은 북한이 불법적으로 석탄을 계속 수출하고 있으며 정유 제품들을 북한에 수입하려고 선박을 통한 다양한 제재 회피 수단을 쓰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보고서는 몇주 안에 공개될 예정으로 전해졌다.

한편, 북한의 암호화폐 탈취 추정 구모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은 지난 2월 보고서에서 지난해 북한이 훔친 암호화폐 규모가 최소 6억3000만 달러(8091억원)이며 10억 달러(1조2843억원) 이상일 수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북한이 해킹을 통해 암호화폐를 가로채 핵·미사일 도발의 자금줄로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미국 민주당 소속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도 티머시 허그 미 사이버사령관 겸 국가안보국(NSA) 국장 후보자 청문회를 통해 북한의 암호화폐 탈취 규모를 거론했다.

워런 의원은 “북한이 지난해 17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탈취했다. 탈중앙화 금융(DeFi·디파이) 분야에서 도난당한 총금액의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액수”라며 “북한의 암호화폐 탈취 규모는 기록을 깨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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