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2만9000달러선에서 여전히 횡보하고 있다.
7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과 비슷하게 2만9000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최근 일주일 간 가상자산 시장은 전반적으로 침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기간 동안 비트코인은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한채 2만9000달러 초반을 멤돌고 있다.
이처럼 시장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호재 소식이 전무한가운데 미국의 가상자산 규제 강화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코인의 거래를 중지 하라고 권고한 상태다.
개리 겐슬러 위원장 체제 아래 SEC는 비트코인을 제외한 대부분의 가상자산이 증권이라는 입장을 공공연하게 밝혀 왔다.
미국 연방법원이 가상자산은 증권이라는 판결을 내린 것도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의 제드 레이코프 판사는 최근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테라는 증권이 아니다’고 주장하며 소송 기각을 요청한 것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가상자산은 증권이며, 판매 방식에 따른 증권 여부를 구분하는 것을 거부한다”고 판시했다.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다시 돌아설 조짐을 보이는 것도 거시 환경에 부담을 주고 있다. 국제유가, 식량 등의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이다.
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신용 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해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14년래 최고치에 근접한 4.060%로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도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등장, 비트코인 반감기 도래 등으로 하반기 코인 시장을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의견도 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49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49·중립적인)과 동일한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