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애미주의 시장 프란시스 수아레즈가 대통령 선거 캠페인 기부금으로 비트코인(BTC)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4일(현지시각) 코인데스크US에 따르면 수아레즈 시장의 대선 캠페인 후원자는 프란시스수아레즈닷컴에서 1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을 비트코인으로 기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와 관련 프란시스 수아레즈 시장은 코인데스크 TV 인터뷰에서 직접 “대선 캠페인 기부금을 비트코인으로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식적으로 우리 대선 캠페인은 비트코인으로 기부를 받고 있다”며 “이것은 부를 창출할 민주적인 기회를 창출하고 인간의 은밀한 동기, 정치적 목표 등에 의해 조작되지 않는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수아레즈 시장은 바이든 행정부의 암호화폐를 대하는 태도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저지른 가장 큰 실수는 그들이 암호화폐를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규칙을 만드는 대신 규제하는 쪽으로 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암호화폐를 대할 때는 특정 디지털 제품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하고, 자산 수탁(커스터디)에 대한 명확한 지침과 규칙을 설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수아레즈 시장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을 금지할 계획이다. 정부가 국민의 돈이 어디에 있고, 얼마나 많이 가졌는지 알기를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나는 CBDC가 특별히 혁신적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전했다.
수아레즈는 대표적인 비트코인 옹호론자로, 마이애미 시의 재정을 비트코인으로 운영하고 싶다는 의견을 몇 차례 밝혔다. 마이애미가 전세계의 암호화폐 수도로 차별화되길 원한다고 공언하며 마이애미 시장 급여도 비트코인으로 받고 있다.
지난 6월 중국의 규제당국이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을 압박하자 마이애미는 전기세를 인하하며 채굴업체 유치에 나섰고, 지난달엔 수아레즈 시장은 시 노동자들의 임금을 비트코인으로 지급하도록 하는 정책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지난 6월 대통령 후보 출마를 선언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등 유력 주자들과 치열한 공화당 후보 경선 레이스에 뛰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