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호화폐 시장이 규제 압박이 가중되는 가운데, 변신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주 업비트 등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투자자들의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된 특정 디지털 자산에 대해 상장폐지 또는 경고 등의 움직을 보여줬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러한 추세는 금융 규제당국의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업체의 영업에 대한 개입 수준이 증가함에 따라 촉발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한국의 금융정보국(FIU)은 33개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과 접촉해 9월 24일 이전에 현장상담을 실시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상담은 올해 3월 시행된 특정금융거래법에서 정한 요건 준수 여부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업비트는 마로, 페이코인, 옵저버, 솔브,케어 그리고 퀴즈톡을 지난 주 상장폐지했다.
또 6월 11일 자사 영어 사이트에 6개 코인에 대한 경고를 발령했고, 이 6개 자산에 대한 상장폐지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이 끝날 때까지 1주일의 검토 과정을 가졌다.
최초 상장폐지는 전형적인 50-70%의 가치 하락으로 해당 코인의 가격 하락을 촉발했다.
이어 업비트의 또다른 투자 경고는 플랫폼에 상장된 코인의 약 14%에 해당하는 25개의 다른 자산으로 확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비트 외에도 보안관리시스템 인증을 받은 20개 거래소들 중 총 11개 거래소가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으며, 금융감독원은 또한 이번 주 중 복수의 거래소와 접촉해 상장폐지 또는 정지된 자산에 대한 세부사항을 기관에 제공해줄 것을 요청했다.
기관들의 거래소와의 직접 소통 외에도 암호화폐 시장 감독 업무를 담당하는 금융위원회(FSC)가 5개의 새로운 워킹그룹을 구성, 거래소 자문 등 새로운 암호화폐 규제 체제 구현과 관련한 구체적인 업무를 각각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