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9월 2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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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합수단, 위믹스·피카 사건 수사한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이 종전 금융수사부서에서 맡아온 가상자산(가상화폐) 사건을 넘겨받는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단은 가상자산 관련 업체의 사기 혐의 3건을 금융조사1부에서 넘겨받아 수사하기로 했다.

3건은 ‘위믹스’ 코인 발행사 위메이드 사기 의혹, ‘피카코인’ 발행사 경영진 사기 의혹, 가상자산 예치서비스 업체 하루인베스트·델리오 입출금 중단사태 사건이다.

위메이드 사기 의혹은 위믹스 투자자 22명이 위믹스 발행과정에서 유통량을 속였다며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를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지난 5월 고발한 사건이다.

피카프로젝트는 ‘조각 투자’ 방식의 미술품을 공동 소유할 수 있다며 허위 사실로 투자자를 끌어모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 21일 이 회사의 공동대표 송모(23)·성모(44)씨를 사기 등 혐의로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애초 공시한 계획보다 많은 양의 위믹스 코인을 시장에 유통해 수사를 받고 있다. 투자자 20여명이 지난 5월 이 회사 장현국 대표를 사기 등 혐의로 고소했고, 검찰은 지난달 30일 위메이드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하루인베스트·델리오는 투자자가 예치금을 두면 이자를 받는 서비스인 씨파이(Cefi, 중앙화 금융 서비스) 업체들로, 지난달 13~14일 입출금을 돌연 중단해 러그풀(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투자자 100여명을 대리한 법무법인 LKB앤파트너스가 두 회사 경영진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고발해 금융조사1부에서 지난주 두 회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이어왔다.

무소속 김남국 의원의 거액 코인 보유 사건의 경우는 ‘정치적 의미’도 담겨 있어 가상자산합수단에 넘길지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존 금조1부에서 계속 수사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날 서울남부지검에 설치한 합수단이 공식 출범했다. 합수단은 검찰과 금융감독원, 금융정보분석원(FIU), 국세청, 관세청, 예금보험공사, 한국거래소 등 7개 기관에 소속된 조사·수사 전문인력 30여명으로 구성된다.

합수단은 각 기관의 전문인력과 협업해 부실한 코인을 발행·유통하는 업체와 시장 관계자 등을 중점 수사한다. 이미 투자자 피해가 현실화한 상장폐지 코인,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코인, 가격 변동성이 큰 코인 등이 수사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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