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비트코인(BTC) 가격이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24일 가상화폐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소폭 상승해 3만달러선에 걸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3만달러 지지선 밑으로 하락했으나, 다시 3만달러 선을 수성한 모습이다.
시장은 오는 25~26일 예정된 7월 FOMC 정례회의 금리 결정에 주목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은 금리 인상 기조에 맞춰 출렁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번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로이터 통신이 지난 13~18일 106명의 이코노미스트를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전원이 모두 7월에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연준이 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하면 미국 기준금리는 5.25%~5.5%로 지난 2001년 이후 최고치로 높아진다.
최근 추진 중인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도 승인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 된 점도 비트코인 약세 원인으로 꼽힌다.
현물 ETF가 출시될 경우 비트코인에는 큰 호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으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자산 시장에 대해 강한 규제를 적용하겠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짧은 시일 안에 승인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영국의 디지털자산운용사인 코인셰어즈의 크리스 벤딕슨 애널리스트는 “SEC가 급진적으로 입장을 바꾸지 않는 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받기까지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5점을 기록하며 ‘탐욕적인(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54·중립적인)보다 상승한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