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규제 당국이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오아시스(BitOasis)의 운영 자격을 중지했다.
코인데스크 등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두바이 가상자산감독청(VARA)은 비트오아시스가 기간 내 요구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운영 자격을 중단시켰다.
비트오아시는 지난 4월 12일 조건부 승인을 받아 두바이 당국으로부터 운영 허가를 취득했다. 하지만 비트오아시스는 30~60일 이내에 핵심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VARA는 “비트오아시스가 해당 요건을 충족하기 전까지 현지 투자자를 위한 운영을 허가할 수 없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는 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두바이는 지난해 2월 두바이 세계무역센터에 VARA을 설립하고 가상자산 관련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바이낸스, 크립토닷컴, OKX, 후오비 글로벌 등 11개 이상의 글로벌 디지털 자산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VARA 면허를 취득했다.
VARA가 올해 내놓은 가상자산 규정집에 따르면 두바이에서 암호화폐를 사용해 사업을 하고자 하는 모든 기업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전에 허가를 받고 규제 당국의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한다.
해당 라이선스는 두바이의 라이선스는 법, 규정, 규칙 또는 지시의 중대한 위반, 파산, 파산 절차의 대상이 되거나 아랍에미리트 국내외의 법원에 의한 판결 미납 등 다양한 이유로 취소될 수 있다.
또 가상자산을 통한 테러 등 불법조직의 자금조달을 금지하고, 내부자거래(거래), 불법공개, 시장조작 등도 금지하고 있다.
만약 이러한 규칙을 위반할 경우 책임자에 대한 벌금, 민사 처벌 및 기타 집행 조치가 발생할 수 있다.
한편 지난 5월 비트오아시스는 두바이 최초로 기관·적격 개인 투자자에 브로커-딜러(브로커로서의 업무와 딜러로서의 업무를 겸하는 회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최소실행기능상품(MVP) 운영 라이선스를 취득해 주목을 받았다.
MVP 운영 허가는 가상자산사업자 정식 허가(FMP)를 받기 직전의 마지막 단계이다. 현재 두바이에서 FMP 허가를 받은 기업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