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승인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소폭 올랐으나 여전히 3만달러선에서 머물고 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 역시 커다란 가격 변화 없이 횡보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한국시간으로 12일 밤 나오는 미국 6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기다리면서 관망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의 둔화세를 확인할 수 있는 CPI가 당장의 비트코인 움직임에 가장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6월 CPI가 3%로 둔화해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식품 등 가격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5.0% 올랐을 것으로 예상돼, 전달치(5.3% 상승)와 비교하면 둔화가 더딜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시장은 25~26일로 예정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FOMC 정례회의 때 현재 5.00~5.25%에서 5.25~5.50%로 25bp(1bp=0.01%포인트) 올릴 확률을 92.4%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가능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시카고옵션거래소와 감시 공유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들려온 것.
앞서 SEC는 가격 조작 우려를 이유로 현물 비트코인 ETF 상장 요청을 거절해 왔지만, 이번 계약으로 현물 시장에 시장 감시 장치가 마련됐다.
한편 이날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탐욕’ 단계로 위치해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이날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보다 7포인트 오른 64포인트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