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결국 승인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비트코인(BTC) 현물 ETF 상장을 신청한 이후 피델리티나 위즈덤트리, 비트와이즈 등 다른 자산운용사들도 뒤따라 ETF 상장 신청을 하거나, 기존에 낸 신청서를 수정하는 등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하지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달 30일 내용 불충분과 필요한 정보 부족 등을 이유로 나스닥과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ETF 상장을 불허한다는 방침을 통보했다.
이후 블랙록을 비롯한 주요 자산운용사들은 SEC의 지적을 보충해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허용해 달라는 신청서를 다시 제출했다.
매체는 “전문가들은 SEC가 ‘부적절’ 판단에도 다수의 주요 자산운용사가 다시 현물 ETF 서류를 제출한 것은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신뢰의 표명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어 “자산운용사들의 이번 현물 ETF 신청은 SEC가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 등에 대한 소송을 진행하며 규제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며 “어려운 시기에 자산운용사들이 현물 ETF를 연달아 신청한 것은 코인베이스와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신뢰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이랩스의 제프 펭 공동 설립자는 “현물 ETF 재신청은 코인베이스 운영에 강력한 법적 방어 수단이 있다는 자산운용사들의 믿음을 시사한다”며 “승인 가능성에 대한 낙관론에 더욱 불을 지피고 있다”고 전했다.
또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현물 비트코인 ETF의 승인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강력한 신호가 있다”면서 “다만 빠르게 진화하는 규제 환경에서는 확률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보장된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라고 조언했다.
다른 가상화폐 전문가는 “보통 블랙록 같이 초대형 자산운용사들은 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워낙 크기 때문에 신청 전 금융 당국과 어느정도 사전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게 관행”이라며 “따라서 업계에서는 ‘언제 승인이 되느냐’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