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커뮤니티를 대변하는 존 디튼 미국 변호사가 리플 소송은 다른 가상화폐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2일(현지시간) 유투데이에 따르면 디튼 변호사는 “이번 리플 소송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리플 소송 판결이 리플 외 다른 가상자산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판사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지원하기로 결정하면 정치인의 지원을 받아 암호화폐에 대한 현재의 모멘텀이 계속돼 잠재적으로 미국 산업의 성장을 방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리플 소송이 리플에 유리한 판결을 내린다면 다른 코인들에게도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며 “반면 리플에 부정적인 결과가 나온다면 현 상황이 유지될 것이고 SEC의 규제 집행 일정이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고 짚었다.
디튼 변호사는 최근 리플 커뮤니티 일각에서 나온 기획 소송설을 일축하기도 했다. 앞서 리플 커뮤니티에서는 SEC와 리플 간 소송이 처음부터 기획된 것이라는 주장이 확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디튼 변호사는 “소송에서 다른 음모가 있었다면 약 8만명의 리플 투자자들이 결집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법적 분쟁은 사실이며 소송 결과가 이미 결정됐다는 태도를 취하면 게리 갠슬러 SEC 위원장이 이기도록 내버려두는 것”이다.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SEC는 지난 2020년 12월 리플의 가상자산 ‘XRP’가 증권법을 위반했다고 고소했다. XRP를 증권으로 판단, 발행∙유통 과정에서 증권법상 규제를 따르지 않았다는 것이 SEC의 지적이다. 반면 리플은 SEC가 관련 규정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반박하며 맞대응했다.
리플랩스와 SEC 간의 법적 분쟁에 대한 판결은 계속 지연되면서 무려 3년 가까이 여전히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소송 결과는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다른 가상자산)의 증권성 여부를 판단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시장에서도 결과게 관심을 두고 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는 지난달 소송이 막바지에 달했다고 예고했다. 갈링하우스 CEO는 “SEC와의 법적 다툼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면서도 “이는 가상자산 업계를 향한 ‘더 큰 싸움’의 시작일 뿐이며, 규제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싸움은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