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경제 정책에 대해 선전하면서 ‘암호화폐의 허점’에 대해서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29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연설을 진행하던 바이든 대통령은 “바이든노믹스(Bidenomics)”라고 불리는 미국의 경제 비전에 대해 공유했다.
그는 민주당이 적자를 크게 줄이고 1,340만 개의 새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미국이 코로나 위기 이후 가장 높은 세계 경제 성장을 이룬 방법에 대해 언급했다.
“임기 첫 2년 동안 우리 팀은 적자를 1조 7000억 달러 줄였는데, 이는 어떤 대통령이 해낸 것 보다 높은 수치다”
또한 연방 세금 시스템을 보다 공정하게 만들겠다는 약속을 강조하던 그는 자신의 행정부가 암호화폐 거래자, 헤지펀드 관리자 및 대형 정유회사들에 대한 ‘허점’을 제거함으로써 이 같은 업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바이든은 억만장자들이 현재 지불하는 평균 8%보다 더 높은 세금을 납부하도록 만들 계획이다. 이번 연설에서 “공정한 몫”을 지불하지 않는 플레이어라는 단어를 자주 언급한 그는 여기에 암호화폐 거래자를 포함시켰다.
앞서 지난 5월 바이든 대통령은 부유한 암호화폐 투자자들을 위한 ‘세금 허점’을 끝내겠다는 발언을 한 바 있지만, 당시에는 그 허점에 대한 자세한 언급이 없었다. 이후 워시 트레이딩에 관한 규정을 강화하고 암호화폐 채굴에 30% 세금을 적용할 수 있다는 제안이 전해졌다.
연설 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바이든노믹스가 의미하는 바와 관련해 “우리가 미국에서 현명한 투자를 하고, 미국 근로자를 교육 및 권한을 부여하며, 비용을 낮추고 소기업을 돕기 위해 경쟁을 촉진하는 경제 비전” 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마조리 테일러 그린 미국 하원의원은 바이든노믹스 하에서 미국인들의 현재 신용카드 부채가 1조 달러에 달하며, 물가는 15% 더 높으며, 기업들은 직원을 해고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대통령의 연설을 비난했다.
마찬가지로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역시 “바이든노믹스는 ‘경제적 재앙’이며, 정부 지출과 규제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에 불과한 것”이라면서 비판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