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전 세계적인 규제 단속을 지속적으로 마주하게 됨에 따라, 글로벌 은행 파트너들은 거래소에 거리두기를 시작했다.
이날 바이낸스의 유럽 은행 파트너인 페이세이프 페이먼트 솔루션스(Paysafe Payment Solutions)는 오는 9월 25일부터 유럽 경제 지역(EEA) 전역의 거래소 플랫폼에 대한 임베디드 지갑 솔루션 제공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페이세이프는 로이터에 보낸 이메일에서 “페이세이프와 바이낸스는 앞으로 몇 달에 걸쳐 이 서비스를 종료하기 위해 질서 있고 공정한 프로세스를 상호 구현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바이낸스는 SEPA(Single Euro Payments Area)를 통한 유로 입출금 제공업체를 변경해야 하게 됐지만, 페이세이프 이후로 바이낸스가 누구를 선택할 지는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바이낸스는 페이세이프와 협력해 플랫폼 사용자가 패스터 페이먼츠(Faster Payments)를 통한 영국 파운드를 입금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패스터 페이먼츠는 영국의 결제 및 은행 계좌 이체를 관리하는 네트워크다.
바이낸스의 시장점유율 하락
한편, 6월 초 SEC의 제소가 이어진 후, 글로벌 1위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는 시장 점유율을 잃고 있지만 여전히 다른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들 보다 지배적인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바이낸스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규제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4월 호주 증권투자위원회는 파생상품 사업에 대한 바이낸스의 라이선스를 취소했다. 이 후 현지 은행 및 결제 파트너는 바이낸스 호주와의 협력을 중단했다. 이어 5월에는 캐나다에서 시행되는 새로운 암호화폐 규정으로 인해 바이낸스 캐나다 사업 종료를 발표하기도 했다.
6월 에도 바이낸스의 사업중단 러쉬가 이어지며, 지난 16일 회사는 규제기관 등록 거부로 인해 네덜란드에서의 운영종료를 발표했다. 이어 23일에는 벨기에 당국이 바이낸스 측에 운영 중단을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재 유럽 거점으로 프랑스에 자리를 잡은 뒤, 당국의 조사도 받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