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 피델리티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신청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잠깐 반등했다.
28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한때 자산운용사 피델리티가 현물 비트코인 ETF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반짝 상승해 3만1000달러를 터치했다. 하지만 곧 다시 하락하면서 3만달러선으로 돌아와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반짝 반등은 피델리티 호재 덕이다. 블록체인 매체 더블록은 이날 관계자를 인용해 “피델리티가 이르면 내달 4일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피델리티는 2021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신탁’으로 현물 비트코인 ETF를 신청했지만 거부된 바 있다.
그러다 최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신청한 현물 비트코인 ETF를 승인한 것을 계기로 재도전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SEC로부터 거절 당한 경험이 있는 인베스코와 위즈덤트리도 최근 신청서를 다시 제출한 바 있다.
이외에 반에크, 퍼스트 트러스트, 글로벌 엑스, 찰스 슈왑 은행 등도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혹은 재신청을 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면 비트코인 직접 투자하기 어려웠던 기관들이 ETF를 통해 시장에 진입하게 된다.
또 주식, 퇴직연금 계좌 등을 통해 운용되는 자금이 비트코인으로도 유입이 가능해지면서 중장기적으로 가상자산 상승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는 “미국에서 기관들의 ETF 신청이 ‘골드러시’처럼 이어지면서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 수요가 되살아날 조짐이 보인다”고 분석했다.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탐욕’ 단계를 기록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업체 얼터너티브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31점을 기록하며 ‘공포(Fear)’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날(30·공포)보다는 오른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