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지난주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으나 3만달러 지지선은 지켜내고 있다.
27일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과 별 다른 움직임 없이 3만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며칠째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이고는 있으나 지난주와 비교해보면 13% 가격이 오른 것이다. 다만 지난 24일 3만1000달러 선을 넘어섰던 것을 고려하면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에 대한 장기 투자 수요는 되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기반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신청한 것을 시작으로, 기존 투자 업계에서 ‘비트코인 ETF 신청 러시’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면 그동안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기 어려웠던 기관들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어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특히 비트코인 현물ETF는 운용사가 직접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투자자가 늘어나면 즉시 비트코인 매수세가 늘어나게 된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는 “미국에서 기관들의 ETF 신청이 ‘골드러시’처럼 이어지면서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 수요가 되살아날 조짐이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또 미국 최초의 레버리지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온 것도 호재로 지목된다. 블록웍스에 따르면 미국 기반 자산운용사 볼러틸러티 쉐어스는 ‘2배 롱 레버리지 비트코인 전략 ETF(BITX)’ 거래를 이날부터 지원한다.
반면 비관적인 분석도 나온다. 블록체인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3만 달러에서 횡보하고 있는 이유는 투자자들이 현실을 직시하기 시작하면서 모멘텀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SEC의 승인이 몇 달, 어쩌면 더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점과 함께 거시경제 지표가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점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4점 오른 59점을 기록하며 ‘탐욕적인(Greed)’ 수준을 보였다. 전날(55·탐욕적인)보다 상승한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