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블록체인 데이터 및 리서치 회사인 카이코(Kaiko)는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규제 조사가 강화되면서 바이낸스의 시장 점유율이 1년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이달 초 미국 SEC는 연방 증권법을 위반한 혐의로 바이낸스US 측에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바이낸스 글로벌의 현물 거래 시장 점유율은 56% 수준으로 거의 변함이 없었지만, 카이코의 최신 데이터 상으로 2022년 8월 이후 최저치인 53.7%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다.
앞서 지난 4월 6일 바이낸스 글로벌의 일일 시장 점유율은 47%로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적이 있는데, 당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또 다른 소송이 제기된 직후였다.
바이낸스와 같은 비 상장 암호화폐 거래소는 블랙록과 같은 전통 금융계의 거물들이 시장에 진입해 규제된 비트코인 거래 자금을 제공할 수 있길 원하는 추세 속에, 더 큰 압박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통금융 기관들의 경우 규제 기관과의 거래를 선호하는 투자자를 유치하려는 전략으로, 여기서 자연스럽게 중앙화 거래소는 탈중앙화 거래소와 시장에 막 진입하고자 하는 전통 금융 플레이어 사이에서 점점 더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한편, 카이코의 이번 보고서에서는 바이낸스의 미국 계열사인 ‘바이낸스US’의 경우, SEC와 CFTC의 규제 조치에 따라 거의 모든 시장 점유율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바이낸스 글로벌의 시장 점유율 하락의 또 다른 주요 요인은 거래소가 지난 3월 ‘제로 수수료 프로모션’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이번 달 SEC가 하루 차이로 고소한 또 다른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시장 점유율 역시 올 1월 7.6%에서 이달 6.8%까지 하락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