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금융 행동 태스크 포스(Financial Action Task Force)가 최근 암호화폐로 가능해진 자금 세탁 및 테러 자금 조달 활동을 방지하기 위해 회원 국가들에 “트래블 룰”을 구현하도록 요청에 나섰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자금세탁과 테러자금조달 방지를 위한 전략을 촉진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유엔의 FATF 기구는 “많은 회원국이 이 규칙을 이행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요청은 파리에 위치한 FATF 본부에서 자체 회의가 끝난 후 나왔다.
FATF에 따르면, 회원국 규제 담당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관련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규정을 이행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설문 조사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불법 자금이 제재 대상 개인이나 단체로 이전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FATF의 핵심 요건인 ‘트래블 룰’을 이행하기 위한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FATF는 범죄자가 규제 미흡으로 노출된 ‘중대한 허점’을 악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각국이 암호화폐 관련 활동에 대한 자금 세탁 방지 및 테러 자금 조달 방지 조치를 “지체 없이”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FAFT의 지난 2022년 3월 설문조사에 따르면, 당시 98개 관할 구역 중 29개 관할 구역 만이 트래블 룰의 일부로 필요한 요건을 통과했으며 해당 관할 구역들 중에서도 일부만 본격적인 시행을 시작했다.
또한 FAFT는 오는 27일 범죄자들이 악용하려는 허점을 막기 위해, 회원국들에게 권고 사항을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보고서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