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바이낸스 브라질의 길레르메 하다드 CEO가 브라질 내 피라미드 계획에 대한 조사를 위해 의회로부터 소환될 가능성이 생겼다. 21일(현지시간) 알프레도 가스파르 하원의원이 그에게 소환 요청을 했으며, 다음 주 화요일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현지 뉴스 플랫폼인 포털 두 비트코인(Portal do Bitcoin)의 보도를 인용한 바 에 따르면, 해당 투표가 승인되면 하다드 이사는 하원인 브라질 하원 회의소의 소환에 응해야 한다.
이 같은 뉴스는 세계 최대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를 향한 글로벌 규모의 다국적 규제 단속이 강화된 가운데 나왔다. 지금까지 바이낸스는 브라질에 앞서 미국, 프랑스, 호주, 네덜란드, 영국 당국의 표적이 된 상태다.
브라질 규제 당국은 바이낸스가 전 세계 규제 당국의 조사에 직면한 상황인 만큼, 소환 의도가 더욱 높아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포털 두 비트코인의 사오리 호노라토 기자에 따르면 거래소는 당초 지난 2020년 부터 문제가 돼온 미승인 파생 시장 상품을 제공한 것과 관련해서도 이미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길레르메 하다드는 지난 2022년 말부터 바이낸스 브라질의 CEO를 맡아왔으며, 그의 삼촌인 페르난도 하다드 현재 브라질 재무부 장관과 관련된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호노라토 기자에 따르면, 브라질은 현재 암호화폐와 관련된 금융 피라미드 스캠을 조사하는 특별 위원회의 설치를 완료했으며, 위원회는 이미 바이낸스 측에 이에 대한 해명을 제공하도록 요청을 해둔 상태다.
다만 의회는 “이렇게 하는 것이 바이낸스에 대한 반대 입장을 드러내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도, “더 높은 명확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선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 증권 거래 위원회(SEC)에 해당하는 브라질의 CVM은 현재 바이낸스에 브라질 고객에 대한 비트코인 선물 상품 제공을 중단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
또한 거래소는 현재 브라질의 결제 프로세서 회사인 캐피추얼(Capitual)과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는데, 2022년 발생한 해당 사건으로 인해 약 9천 4백만 달러 상당의 자금이 동결됐다.
사건을 감독한 법원은 지난 5월 18일 자금 동결을 해제해 달라는 바이낸스의 청원을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