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12월 2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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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점유율 50% 넘었다…SEC 규제·블랙록 효과


비트코인이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20일 트레이딩뷰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비트코인 도미넌스(시총 점유율)’가 50%까지 치솟았다. 즉, 비트코인이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 규모에서 절반을 차지한다는 의미다.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어선 건 2021년 4월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이더리움이 급격히 성장한 2021년 이후 점유율이 50%를 넘은 적이 없다.

통상 비트코인 점유율이 급격히 높아지면 이후 가상자산 시장에 큰 변동성이 나타나게 된다.

실제로 지난 2021년 8월 비트코인 점유율이 40%대로 떨어졌다가 다시 46% 선까지 회복하자 비트코인은 3개월 만에 4700만원에서 8200만원으로 74% 상승했다.

반면 비트코인 점유율이 연중 최고점을 기록했던 2022년 6월 이후 6개월 동안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3900만원에서 2070만원으로 47%가량 폭락했다.

비트코인 인기가 높아진 데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코인) 단속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SEC는 이달 초 세계적인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제소하면서, 해당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19개 가상자산을 ‘증권’으로 분류했다.

19개 중에는 솔라나(SOL), 카르다노(ADA), 폴리곤(MATIC) 등 시총 규모가 큰 알트코인들도 포함돼 주목을 받았다.

이에 시장에서는 SEC가 어떤 가상자산을 증권으로 판단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자산들은 언제든 증권으로 분류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이는 여러 알트코인으로 분산됐던 투자금이 다시 비트코인으로 몰리는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SEC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 신청한 소식도 호재로 적용됐다.

그동안 그레이스케일, 반에크 등 여러 자산운용사가 번번이 상장에 실패했지만, 블랙록은 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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