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쿠바계인 프란시스 수아레스(45) 시장이 대통령 선거에 공식적으로 뛰어들면서, 공화당 내부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미 연방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수아레스 시장이 14일(현지시간) 공화당 후보로 2024년 대선 출마 서류를 제출했다. 그는 다음날인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로널드 레이건 도서관 연설에서 출마를 선언하고 본격 선거 운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11일 수아레스 시장은 폭스 뉴스에 출연해 “앞으로 몇 주 안에 중요한 발표를 할 예정”이라면서, “미국인들이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 한 바 있다.
이날까지 내년 대선에 출마를 선언한 주자는 15명이다.
민주당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포함해 3명, 공화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비롯해 11명, 군소 정당 후보 신학자 코넬 웨스트 등이다.
수아레스는 2017년 마이애미 시장으로 당선돼 2021년 재선에 성공했으며, 그의 부친은 쿠바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마이애미 시장을 지낸 인물이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국가기밀 불법 반출 혐의로 기소된 다음 날 연방선거위원회에 서류를 접수하고 후보 등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는 마이애미 연방법원에서 이뤄졌다.
그는 최근 몇 년간 마이애미를 암호화폐 중심도시이자 제2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며 기업 유치를 시도해 전국적 인지도를 얻는데 성공했다.
수아레스는 디샌티스나 트럼프 보다는 중도 성향으로 꼽히지만, 성소수자 사안 등에서는 다른 공화당 후보와 마찬가지로 보수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16년, 2020년 대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닌 다른 공화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했으며, 2018년에는 이민자 강경 대응을 주장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공화당 경선 후보들은 오는 8월 23일로 예정된 첫 토론회를 치르게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