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온라인 투자플랫폼 로빈후드가 솔라나(SOL), 폴리곤(MATIC), 카르다노(ADA)를 상장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블록체인 전문 매체 크립토포테이토 등에 따르면 로빈후드는 솔라나와 카르다노, 폴리곤 거래를 미국 동부 시각 기준 27일 오후 6시 59분에 중단한다.
지원이 중단된 이후 로빈후드 암호화폐 계정에 남은 사용자의 솔라나, 카르다노, 폴리곤 토큰은 시장 가격에 매도될 예정이다.
로빈후드는 “이번 결정은 암호화폐 기업들의 정기적인 검토를 진행하는 도중 이뤄졌다”면서 “(이번 조치가) 다른 가상자산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제소한 데 따른 조치이다.
SEC는 소장에서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가 가상화폐 취급을 통해 수십억달러를 벌어들이면서도 투자자 보호를 위한 공개 의무를 회피해 증권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솔라나, 카르다노, 폴리곤 등을 포함해 총 19종의 가상자산을 증권이라고 지목했다.
로빈후드의 공지가 나온 이후 솔라나, 폴리곤, 카르다노 측은 즉각 “증권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솔라나 재단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솔라나 재단은 솔라나를 증권으로 분류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이번 사안에 대한 규제 명확성을 도모하기 위해 건설적 파트너로서 정책 입안자들의 지속적 참여를 환영한다”고 전했다.
폴리곤 랩스도 “폴리곤 네트워크는 미국 밖에서 개발·구축되고, 현재도 글로벌 커뮤니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폴리곤은 미국인만이 아니라 전세계 광범위한 사람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왔다”고 강조했다.
카르다노 개발사 아이오지(IOG)는 지난 7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SEC의 결정에는 수많은 사실적 부정확성이 포함됐다”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카르다노는 미국 증권법에 따른 증권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분산형 블록체인이 작동하는 방식을 이해하는 것은 책임 있는 법안을 만드는 기본 요소”라면서 “이 같은 관점에서 SEC의 소장은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한편, 로빈후드의 결정 이후 솔라나, 카르다노, 폴리곤을 포함한 알트코인은 시장에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