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컬럼비아 특별구 지방법원에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미국 플랫폼인 바이낸스US 및 CEO 자오 창펑(CZ)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SEC는 BNB의 미등록 증권 제공 및 판매를 포함, 바이낸스에 총 13가지 혐의를 부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접수된 소장에 따르면, “피고는 투자자의 자산을 상당한 위험에 빠뜨리면서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였으며, 암호화폐 자산 증권 및 기타 투자 계획의 여러 미등록 제공 및 판매에 관여했다”고 지적한다.
이어 “피고인 BAM 트레이딩과 BAM 매니지먼트 역시 사실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바이낸스US 플랫폼의 조작 거래에 대한 감시 및 통제와 관련해 자기자본, 개인투자자 및 기관 투자자들을 속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위원회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미국 투자자들이 Binance.com을 사용하는 것을 (규제에 따라)제한하지 않은 것은 물론, 바이낸스US가 CZ가 소유한 주요 비공개 ‘시장 조성’ 거래 회사인 시그마 체인(Sigma Chain)을 통해 ‘워시 트레이딩’에 관여했다.
또한 소송에서는 바이낸스와 바이낸스US의 (고객)자금이 CZ 관련이 있는 메리트 피크 리미티드(Merit Peak Limited)가 관리하는 계정에 혼합됐다고 지적한다. 특히 이 혐의는 지난 3월 27일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역시 바이낸스를 상대로 제기했던 혐의 중 하나이다.
이날 SEC 개리 겐슬러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자오와 바이낸스는 플랫폼 운영 주체, 제휴 시장 조성자의 조작 거래, 심지어 투자자 자금과 암호화폐 자산이 보관된 장소 그리고 대상까지 적극적으로 숨기면서 위험 통제 및 손상된 거래량에 대해 투자자를 오도했다”고 주장했다.
SEC는 바이낸스와 CZ에 대한 추가 활동, 이자를 포함한 부당 이익 분배의 영구적 금지 및 재정적 처벌을 내릴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바이낸스와 바이낸스US는 이번 소송에 대한 개별 대응에 나섰다. 바이낸스US는 공식트위터를 통해 SEC의 주장이 “집행에 의한 규제의 최신 사례”라며, “소송은 근거가 없으며 우리는 강력하게 우리 자신을 방어할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낸스의 경우 공식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처음부터 우리는 SEC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했으며, 그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우려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성실히 노력했다. 우리는 SEC의 주장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만, 바이낸스가 SEC 집행 조치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낸스US의 사용자 자산이 위험에 처했다는 주장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면서, “이 같은 SEC의 조치는 다른 규제 기관으로부터 (암호화폐에 대한)관할권을 주장하기 위해 선제에 나선 것으로 보이며, 여기서 SEC는 사용자를 우선 순위로 두고있지 않은 것 같다”고 부연했다.
앞서 바이낸스에 대한 SEC 조사는 2022년 6월 처음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바이낸스는 위원회가 제기한 자금관리 부실 혐의를 “음모론”이라고 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