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솔루션 기업 리플(Ripple)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원활하게 발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을 출시했다.
리플은 CBDC 발행을 돕는 엔드투엔드 솔루션 ‘리플 CBDC 플랫폼’을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플랫폼은 XRP레저(XRPL)와 동일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가 법정화폐 기반 CBDC의 전체 수명 주기, 거래 및 유통을 종합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리플의 CBDC 플랫폼은 XRPL로 구동되지만, XRPL의 에너지 효율적인 핵심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프라이빗 레저에 구축된다.
이에 프라이빗 레저 상의 거액결제용(wholesale)·소액결제용(retail) CBDC, 스테이블코인 발행 등이 가능하다.
또 중앙은행, 금융당국, 상업 은행 등의 발행자는 법정화폐 기반 디지털 화폐의 수명 주기 전체를 관리할 수 있다.
수명 주기에는 디지털 화폐의 생성과 유통, 상환과 폐기가 모두 포함된다. 이러한 과정은 XRPL에 내장된 다중 서명 기능을 활용해 안정성을 높였다.
디지털 화폐를 상당량 보유하고 있는 금융기관은 기관 간의 결제 및 유통 기능에 참여하고 관리할 수 있다.
사용자는 디지털 화폐를 안전하게 보유하고, 다른 결제·은행 앱과 같은 방식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다. 오프라인 거래나 스마트폰이 없는 경우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제임스 왈리스 리플 중앙은행 협력 및 CBDC 담당 부사장은 “리플 CBDC 플랫폼은 CBDC 구현을 위한 계획과 기술 전략을 구축하고 있는 많은 중앙은행과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이 지닌 혁신적인 기능은 국내 및 국제 결제가 즉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위험을 절감하며, 사용자 경험을 개선해 디지털 화폐를 신속하게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리플은 홍콩금융관리국(HKMA)의 첫 디지털 홍콩달러(e-HKD) 시범 프로그램에 참여해 부동산 토큰화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시범 프로그램에서 푸본은행(Fubon Bank) 홍콩을 포함한 파트너와 협력해 사용사례를 시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