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의 ‘가상자산(코인) 투자 논란’과 관련해 위믹스 발행사인 위메이드를 방문한다.
국민의힘 ‘코인 게이트 진상조사단’은 이날 경기도 판교 위메이드 본사를 방문해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로부터 현황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위메이드는 김 의원이 수십억원 어치를 보유해 논란이 된 위믹스의 발행사로, 김 의원의 위믹스 보유 과정에서 무상 신규 코인 제공(에어드롭)이 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이 코인 과세 유예 법안에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이해충돌’ 의혹도 나온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민주당이 P2E 규제 완화를 검토하고 대체불가토큰(NFT)을 기반으로 한 ‘이재명 펀드’를 기획했던 배경에 대해서도 논란이 커진 상태다. 위믹스는 지난해 말 국내 주요 거래소 상장폐지가 확정됐다.
조사단은 김 의원의 위믹스 거래 시점, 에어드롭 수취 여부 등 전방위적인 파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지난 16일 진상조사단을 발족했는데, 단장은 김성원 의원, 간사는 윤창현 의원이 맡고 있다.
한편,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밈(meme)코인’ 페페(PEPE) 상장 결정을 둘러싼 논란도 확대된 상황이다. 최근 김남국 의원 논란으로 가상자산 업계에 ‘투기성’, ‘도박’ 낙인이 찍힌 시점에 국내 2위 거래소가 가격 변동성이 큰 밈코인을 상장하며, 가상자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자초하는 꼴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전날 빗썸은 오후 3시 부터 밈코인 페페의 원화 거래를 지원한다고 공지했다. 밈코인은 특별한 목적성 없이 인터넷 상에서 유행하는 캐릭터나 이미지 등 밈(meme)을 활용해 만든 일명 똥코인을 말한다. 시바견을 상징으로 하는 도지코인(DOGE)과 시바이누(SHIB)가 대표적이다.
지난달 15일 출시된 페페는 한 달 사이 5000% 이상 가격이 폭등하며 단숨에 전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 순위 69위에 랭크됐다.
문제는 밈코인 답게 페페가 단기간에 매우 급격한 시세변동을 보이고 있다는 것인데, 지난 18일 기준 페페 가격은 0.00000153달러로 불과 보름 전에 비해 65% 급락한 상태다. 이는 가상자산 시총 100위권 내 가상자산 가운데서도 가장 빠른 하락세 인데, 일시적인 유행에 편승하는 밈코인은 유행이 사그라들면 가격도 함께 급락하는 패턴을 보인다.
지난 2021년 밈코인 광풍을 불러왔던 도지코인 역시 시장의 관심이 식으면서 당시 최고가에서 90% 이상 급락한 0.0738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를 두고 가상자산 분석가 란 뉴이어는 “페페의 인기는 순전히 사람들의 심리로 인한 것”이라며, “사람들이 관심을 꺼버리는 한 순간 몇 분 안에 시가총액 전체가 날아갈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우려를 의식한 듯 빗썸도 페페 상장 공지에 이례적으로 ‘가격 변동 위험에 대한 주의’ 문구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