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지난 1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 규칙에 대한 명확성 요구 청원의 답변 강제에 대한 필요성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는 글로벌 사업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싱가포르 입지 강화에 나섰다.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는 미국 내 암호화폐 규정에 대한 명확성 부족 환경에 맞서 싸우는 동시에 바하마, 아랍에미리트, 유럽 등 해외사업 확장을 위한 잠재력을 탐색하고 있다.
거래소는 SEC의 집행에 의한 규제식 암호화폐 단속이 행해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글로벌 확장 전략 강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달 코인베이스는 바하마에서 파생상품 플랫폼을 런칭했으며, 인터내셔널 거래 플랫폼 오픈 및 UAE를 잠재적인 글로벌 전략 허브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베이스는 지난해 10월 싱가포르 통화청(MAS)으로부터 사업운영 관련 승인을 받았으며, 싱가포르 고객들에 다양한 암호화폐 관련 상품 및 서비스의 제공을 시작했다.
또한 이날 코인베이스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싱가포르 달러(SGD)로 수수료 없는 USDC 구매, USDC 보유에 대한 보상, 고급 거래에서 USDC 주문서 사용 가능 기능 및 ETH, SOL, ADA, ATOM 및 XTZ에 대한 스테이킹 서비스 등 새로운 상품의 출시를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코인베이스 싱가포르의 이사를 맡고 있는 하산 아메드는 “우리는 USDC가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며, “미래를 내다보면 USDC와 같은 스테이블 코인이 주류 상업 사용 사례에서 훨씬 더 많은 숨겨진 잠재력을 가졌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비용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여 재정적 포용성을 높일 수 있다”면서 “USDC는 더 빠르고 저렴한 글로벌 송금을 가능하게 하고, 새로운 웹3 디지털 생태계로 진입하는 법정화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러한 움직임은 싱가포르인의 25%가 암호화폐를 ‘금융의 미래’로 간주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진 코인베이스와 유고브(YouGov)의 공동연구 조사 결과가 전해진 후에 나왔다.
해당 연구에서 조사 대상 싱가포르인의 32%가 암호화폐를 소유하고 있거나 소유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보안 문제’와 ‘높은 가격 변동성’은 이 같은 비(非) 암호화폐 소유자의 가장 큰 장벽인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지난 3월 코인베이스는 싱가포르 고객이 자사 거래소에 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무료 은행 송금 및 디지털 신원 제공 어플 싱패스(Singpass)의 통합을 도입한 바 있다. 거래소는 현재 규제 프레임워크, 개인투자자 접근성 및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싱가포르 MAS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