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중앙은행이 국제통화기금(IMF)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최근 140억 짐바브웨 달러 규모의 금 기반 디지털 화폐(CBDC)를 판매했다.
이와 관련해 코인텔레그레프가 전한 소식에 따르면 짐바브웨 중앙은행은 금 기반 디지털 화폐를 구매하기 위해 약 140억 7000만 짐바브웨 달러에 대한 135건의 신청서를 접수한 바 있다.
지난 4월 최초로 공개된 디지털 화폐는 139.57kg의 금을 뒷받침하며 판매는 지난 5월 8일부터 12일까지 5일 간 진행됐다.
해당 조치는 국가 경제를 안정시킴과 동시에 미국 달러에 대한 현지 통화의 평가절하를 위한 행위의 일환으로 파악된다.
매체에 따르면 두 번째 판매가 곧 진행될 예정이며 짐바브웨 중앙은행은 5월 18일까지 신청서를 받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중앙은행 총재 ‘존 망구디아(John Mangudya)’는 “금 기반 디지털 화폐를 발행하는 것은 경제에 사용할 수 있는 가치 수단을 확장함과 동시에 투자 수단의 분할 가능성을 제고하고 대중의 접근, 사용처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4월 짐바브웨 중앙은행(RBA)은 금 가치와 연동된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를 발행해 법정화폐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짐바브웨 정부는 당시 경제 인플레이션의 상황에서 물가 안정 수단으로 CBDC 발행을 도입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존 망구디야 RBA 총재는 “이번 계획에서 국민 중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번 조치로 짐바브웨 달러를 디지털 골드 토큰으로 교환할 수 있게 돼 자국민의 통화 변동성에 대한 대처가 유연해질 거라는 관측이다.
한편 지난 2009년 엄청난 인플레이션을 겪었던 짐바브웨는 경제 통제를 위해 미국 달러 등을 법정 화폐로 채택하고 짐바브웨 달러를 없애기도 했다.
지난 2019년에는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정책들 가운데 하나로 짐바브웨 달러를 재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미국 달러를 다시 도입하기로 결정했으며, 지난 2022년에는 금화가 짐바브웨의 법정 화폐로 채택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