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포타포에 따르면, 골드만삭스가 미주,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EMEA) 그리고 아시아 태평양(APAC)의 166개 패밀리 오피스에서 지난 몇 년 동안 투자 전략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 지 조사한 결과 보고서가 나왔다.
2021년 당시 연구에 따르면, 응답자의 16%가 디지털 통화에 투자한 상태였는데, 현재 2023년 해당 수치는 26%로 증가했다. 다만 그럼에도 해당 부문에 대한 관심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는 “디지털 자산 생태계 내에서 패밀리 오피스의 암호화폐 투자는 점점 더 비중이 높아지고 있으며, 투자 비율은 2021년 16%에서 현재 26%로 증가했다”면서도, “하지만 디지털 자산에 투자하지 않았으며 미래에도 관심이 없는 비율은 39%에서 62%로 늘어났고, 잠재적으로 미래에 관심이 있는 비율은 45%에서 12%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참가자의 32%가 현재 디지털 자산(암호화폐, 스테이블코인, NFT, 탈중앙화 금융(DeFi) 및 블록체인 관련 펀드 포함)에 ‘어느 정도 노출된 상태’라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또한 디지털 자산 생태계에 진입한 사람들의 주된 동기는 ‘블록체인 기술의 힘에 대한 믿음(19%)’이 가장 컸으며, 그 다음으로 9%는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업계에 합류했으며, 8%는 ‘디지털 통화를 가치 저장 수단’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또 다른 8%는 비트코인이나 알트코인을 구입하여 미래에 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는 단순한 추측에 의한 투자동기였다.
대부분의(30%)는 암호화폐 투자 패밀리 오피스는 APAC(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몰려있었으며, 또한 해당 지역 내 암호화폐 노출이 없는 패밀리 오피스의 27%는 ‘미래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대편에 위치한 EMEA(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 패밀리 오피스의 경우엔 암호화폐 투자 비율이 15%에 불과했으며, 무려 79%는 ‘미래에도 흥미가 없다’고 응답했다.
한편, KPMG 차이나와 아스펜 디지털(Aspen Digital)이 실시한 또 다른 최신 연구에 따르면, 홍콩과 싱가포르의 패밀리 오피스 및 HNWI(고액 자산가)의 약 60%가 포트폴리오의 일부를 디지털 자산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KPMG 차이나의 수석 뱅킹 파트너인 폴 맥샤프리는 “HNWI와 패밀리 오피스의 경우, 암호화폐 시장에는 큰 폭의 상승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내 포트폴리오의 2~3%를 투자하고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는 건 어떨까’하고 생각을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이번 연구에서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1,2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이 APAC&EMEA 두 지역 모두에서 가장 인기 있는 디지털 자산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