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수십억원대 가상자산(코인) 보유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진상조사단’을 가동한다.
국민의힘은 15일 김 의원의 ‘코인게이트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TF의 첫 회의는 오는 16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TF 위원장은 김성원(재선·경기 동두천시연천군) 국민의힘 의원이 맡고, 조사단 간사는 당 디지털자산위원장인 윤창현 의원이 맡는다. 또 당내에서 박형수·김희곤·배현진·최형두 의원이 조사위원으로 참여한다. 이외에 이민찬 상근부대변인, 문종형 상근부대변인도 포함됐다.
외부 전문가 9명도 조사위원에 포함됐다. 전문가로는 외부 조사분석 총괄을 위해 정재욱 법무법인 주원 변호사, 가상자산 거래 분석을 위해 남완우 전주대 법학과 교수, 이상거래 탐지와 수사 지원을 위해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조국흑서’ 저자 김경율 회계사, 라임 소송의 김정철 변호사가 선임됐다.
청년 조사위원으로는 글로벌 IT업체 소속 이초롱 실장, 미래여성전략포럼 옥지원 대표가 참여했다.
조사단은 ▲김남국 의원 코인 거래내역 전문가 분석 및 법적조치 검토 ▲공직 윤리 위반, 불법 선거자금, 정치권 로비 등 코인게이트 신고센터 운영 ▲단장 및 전문가와 위메이드, 넷마블, 원화거래소 등 현장 방문을 추진할 예정이다.
TF 위원장인 김 의원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TF를 통해 코인 업체와의 유착과 정치자금 수수 의혹, 공직자윤리법 위반과 이해충돌 등 각종 검은 의혹을 중심으로 철저한 의혹 규명과 함께 게이트의 진상을 밝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당내 철저한 조사를 촉구한 김 의원은 결국 탈당했다”면서 “김 의원에서 시작된 ‘코인게이트’가 이재명 대표의 지난 대선 당시 사모펀드 조성 경위로까지 이어지자 불안한 듯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 민주당 당헌당규상 조사 여지가 남아있다고는 하지만 전·현직 의원의 다른 이슈로 얽히며 반복적으로 물타기를 시도한 이 대표의 대승적 결단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이에 국민의힘은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을 출범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