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수석 상품 전략가인 마이크 맥글론은 비트코인 가격에 비해 금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최근 추세가 상당하며 한동안 계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롤오버 위험이 디플레이션(가격하락) 쪽으로 치우쳐 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금 가격은 2023년 5월 8일 기준 전년 대비 약 10% 상승하며 가장 실적이 좋은 주요 자산 중 하나가 됐다. 이와 비교해 비트코인은 같은 기간 동안 약 20% 하락한 상태이며, S&P 500은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했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에 비해 금 가격이 상승하는 현재의 패턴을 반영한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S&P 500의 고점과 저점, 100주 이동 평균, 비트코인/금 비율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있다. 특히 S&P 500이 100주 이동 평균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을 때 비트코인/금 비율은 상대적으로 높은 경향을 보이면서, 비트코인이 금을 능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반대로 S&P 500이 100주 이동 평균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을 때 비트코인/금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며, 금이 비트코인을 능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다만 가치저장소 이자 인플레 헤지수단으로 언급되는 금과 비트코인의 미래에 대한 전망은 앞으로도 크게 달라질 수 있으며, 미래에 이 둘의 격차가 어떻게 전개될 지 확실하게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 주목할만한 하겠다.
한 때 맥글론 분석가는 비트코인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한편, 현재의 시장 정서, 규제, 변동성, 환경 문제 등을 포함하여 금-비트코인 간의 불일치를 두고 다양한 설명이 가능할 것이다.
예를 들어 투자자들 사이에서 지난 3월 발생한 시그니처뱅크, 실리콘밸리 은행 등과 같은 미국 지역 은행의 붕괴는 금융기관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동시에 비트코인 가격 급등을 촉발시켰다.
이와 대조적으로 금은 오랜 세월동안 입증된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일부 투자자들은 가치저장 수단으로서 비트코인의 장기 생존 가능성에 종종 의문을 제기하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