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연합(EU)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비트코인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7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보다 하락해 2만8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가상자상)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비트코인 보다 하락세가 크다.
주요 가상화폐의 가격이 떨어지면서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1900억 달러로 전일 보다 2.9% 줄어들었다.
비트코인은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인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25bp(1bp=0.01%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연내 금리 인하를 기대하던 시장의 바람과는 다르게 매파적 발언을 내놨다.
이어 유럽중앙은행(ECB)도 기준금리를 3.5%에서 3.75%로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주요 가상화폐를 더욱 주춤하게 했다.
이런 가운데 밈 코인(온라인에서 입소문이 퍼져 매수세가 몰리는 유행성 코인)의 상승세는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페페 코인’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페페 코인에 등장하는 ‘페페'(Pepe the frog)는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개구리 캐릭터다.
페페코인은 최근 일주일 동안에만 상승률이 600%를 웃돈다. 상장 초기에는 연일 수백 배씩 급등하기도 했다.
이외에 캐릭터 스폰지밥을 본뜬 스펀지 코인의 시가총액은 2100만 달러 수준이다. 이 코인의 1개당 가격은 일주일 만에 10배 가까이 상승하며 0.0006달러에 육박했다.
하지만 밈 코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려섞인 반응이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도 “밈코인(그리고 모든 가상화폐)은 위험도가 높고 아무도 매수하라고 강요하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스스로 공부하고 행동에 책임져야 한다”고 트윗했다.
한편, 가상자산 투자심리는 탐욕 수준을 유지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이날 투자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4점 높은 64점(탐욕)을 기록했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