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 애호가 이자 트위터 설립자 잭 도시가 소유한 핀테크 회사 블록(Block)이 비트코인 판매 수익으로 21억 6000만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액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2023년 1분기 실적발표에 나선 블록의 주주 서한에서 Block(NYSE:SQ)은 비트코인 수익(고객에 대한 암호화폐의 총 판매액으로 BTC 수익을 계산)이 지난해 4분기 18억 3천만 달러에서 18%증가 및 전년 1분기 대비 25%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또한 캐시 앱의 2023년 1분기 총 수익은 9억 3,100만 달러를 넘어서며, 전년 대비 4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 같은 캐시앱의 이익 수준은 17억 1000만 달러에 달하는 회사의 총 이익의 절반을 넘는 괄목할만한 수치이다.
블록은 현재 인기 있는 기업용 결제 서비스 스퀘어를 소유하고 있는데, 스퀘어의 경우 2022년 4분기부터 이익이 소폭(3.8%) 감소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번 주주 서한에 따르면,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비트코인 수익은 대부분이 “고객에게 판매되는 비트코인 수량의 증가”에 의해 주도되었으며 2022년 비트코인의 시장 가격 하락으로 인해 “부분적으로 상쇄”가 됐다.
또 블록은 주당 40센트의 수익을 보고하여, 애널리스트의 예상수치인 주당 35센트를 14% 상회한 것은 물론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6% 증가하나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실적발표에서 블록의 잭 도시 CEO는 앞으로 회사가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중요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기술로 “인공 지능과 개방형 프로토콜”을 언급하기도 했는데, 그는 계속되는 미국 은행 실패를 지적하면서 주요 원인으로 ‘탈 달러화’를 꼽았다.
주식 시장은 Block의 실적 발표에 반응하며, 주가는 시간 외 거래서 5% 급등한 $63.50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상승세는 앞서 공매도 업체인 힌든버그 리서치가 작성한 조작된 보고서의 발표 후 블록의 주가가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며 25%가까이 하락한 상태에서 나타난 첫 반등이기도 하다.
지난 3월 23일 힌든버그는 블록이 “인구 통계를 체계적으로 이용한다”고 주장하면서, 블록의 캐시앱 성공은 “소비자와 정부에 대한 사기를 용이하게 하려는 의지” 덕분이라고 비난을 가한 바 있다.
이 같은 주장에 블록은 “힌든버그는 공매도 업체가 주가 하락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이러한 유형의 공격으로 유명하다”며, “우리는 자체 데이터의 맥락에서 해당 보고서 전체를 검토했으나 투자자를 속이고 혼란스럽게 하기 위해 고안된 것에 불과하다”고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