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11월 1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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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노인 2명, 최근 성행 암호화폐・주식 사기로 억원대 피해…’전문가인 척 USDT투자 권유’

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SCMP(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명의 홍콩 노인이 암호화폐와 중국 주식 관련 사기에 속아 130만 달러(HK$1000만)를 잃었다고 전했다.

먼저 66세의 여성 사업가 A씨는 왓츠앱을 통한 사기에 당했는데, 사기꾼은 암호화폐 전문가인 척하면서 그에게 접근해 상당한 수익을 약속하며 테더(USDT)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피해자는 투자에 필요한 온라인 양식을 작성했는데 이를 통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사기꾼에게 자신의 개인정보가 넘어가게 됐다고 한다. 전문가로 위장한 사기꾼은 A씨에게 투자수익금을 지불하기 위해 해당 정보가 필요하다고 둘러댔지만, 실제로는 해커가 이 양식을 사용해 피해자로부터 기밀 정보를 수집할 수 있었다.

또한 사기꾼은 A씨의 신뢰를 얻기 위해 첫 거래에서 수익금인 척 HK$75,000를 입금해 주기도 했으며, 개인정보를 통해 접근한 A씨의 지갑에서는 총 HK$460만(590 USDT)를 훔쳤다. 해당 자금은 지난 1월 27일에서 3월 31일 사이에 도난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다른 피해자는 투자 사기로 515만 홍콩달러를 잃은 71세 남성 B씨다.

SCMP 보도에 따르면, 사기꾼은 금융 투자 플랫폼 직원으로 위장하여 가짜 거래 플랫폼을 다운로드하고 중국 본토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도록 권했다. 피해자는 지시에 따라 9개 은행 계좌로 자금을 이체했다.

B씨는 이후 자신이 돈을 인출하기 위해 플랫폼을 오픈했지만 액세스 조차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됐을 때,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한다.

이 두 사건은 홍콩에서 넘쳐나고 있는 온라인 투자사기 사건들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홍콩 경찰에 따르면, 2022년에는 이러한 유형의 사기 신고 건수가 전년도 대비 9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달(4월) 첫 2주 동안 196명이 동일한 사기로 총 4천만 홍콩 달러(5백만 달러 이상)를 잃는 등 현지의 고용사기 비율이 뚜렷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한편, 이 같은 사기가 만연하게 되면서 홍콩 당국은 단속에 두 배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당국은 최근 사용자가 스스로 사기 위험을 판단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스캐메터(Scameter)라는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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