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가상화폐 신규 투자자 10명 중 3명의 친구의 추천으로 투자를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금융산업규제국(FINRA)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내 2022년 가상화폐 신규 투자자 31%는 시장 참여 동기로 ‘친구의 추천’을 지목했다.
두 번째로 투자자들이 시장 참여를 결정한 이유는 ‘소액’으로 꼽혔다. 설문에 참여한 가상화폐 투자자의 24%는 ‘소액’으로 시장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를 결정했다고 답했다.
그 뒤로 10%의 투자자들이 ‘잠재 수익성이 높은 투자 기회에 대한 고립 공포감(FOMO)’을 주된 가상화폐 시장 참여 동기로 올렸다.
신규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친구와 가족 및 직장동료 등 지인’에게 정보를 많이 얻고 있었다. 이 항목을 꼽은 투자자는 전체의 48%였다.
또 두 번째로 정보를 많이 얻은 통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였다. 설문 참여자의 25%가 해당 항목을 골랐다.
지난해 가상화폐 신규 투자자의 평균연령은 37세로 조사됐다. 신규 가상화폐 투자자 가운데 대학교 이상의 학위를 취득한 인원은 28.5%였다.
또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자산에 대해 상세히 알지 못하는 점도 발견됐다. 가상화폐 발행, 미국 달러로의 전환, 세금, 사기 관련 다섯 가지 퀴즈에서 시장 참여자의 정답 비율은 26.6%에 불과했다.
이와 다른 설문조사에서는 최근 미국 은행권 불안에 따라 암호화폐 투자하는 미국인 비중이 증가했다는 결과도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모닝컨설트의 4월 설문조사에서는 미국인 22%가 적어도 한 종류 이상의 암호화폐를 보유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인의 암호화폐 투자 비율은 지난해 1월 19%, 4월 18%, 7월 17%로 떨어지다 10월 이후 올 1월까지 19%를 유지하는 지나달 3%포인트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포브스는 “암호화폐 보유 증가는 실리콘밸리은행과 시그니처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은행 등 은행들의 잇단 파산의 여파일 가능성이 크다”며 “높아진 관심 속에 투자자들이 언젠가 전통적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대체할 것으로 믿는 암호화폐는 지난주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