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로 만들어진 밈(MEME) 코인 페페(PEPE)가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가격이 폭등해 주목을 받고 있다.
페페코인은 지난달 출시된 코인으로 해외와 국내 온라인에서 밈으로 사용되는 개구리 케릭터인 페페를 통해 제작한 가상자산이다.
2005년 미국의 작가 맷 퓨리의 만화 ‘보이즈 클럽’의 개구리 캐릭터로 탄생한 페페는 특유의 불쌍한 표정 덕분에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오랜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포챈(4chan)에서 유행이 시작됐고, 이후 지난 2016년 크립토 아트 프로젝트인 ‘레어 페페’를 포함해 블록체인 업계에서 수많은 밈을 양산해 왔다.
현재까지 페페 코인의 제작자가 누군지 공개되지 않았는데, 케릭터 페페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면서 코인도 덕을 보고 있다.
관심에 힘 입어 페페 코인은 출시 이후 가격 상승과 거래량 증가가 나타나고 있는 것. 지난 4월 발행 후 페페의 가격은 20배 이상 올랐다.
당초 페페코인은 유니스왑 등 DEX(탈중앙화거래소)에서 거래되다가 19일부터는 게이트아이오, 후오비 등에도 상장되며 한때 200배 이상 폭등하기도 했다.
2일 기준 가상자산 페페는 시가총액별 가상자산 시세에서 102위권을 기록 중이다. 일주일 전 대비 207.7%, 24시간 전 대비 36%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더리움 통계사이트 이더스캔에 따르면 페페코인 보유자 수는 출시 이틀 만에 1만명을 돌파했다.
이 같은 열풍에 대해 페페코인 측은 “세상에서 가장 재밌는 강아지 밈코인 시대는 가고, 이제 페페코인의 시대가 왔다”고 소개했다.
업계에서는 페페코인의 열풍으로 또 한 번 ‘밈코인 전성기’가 새롭게 열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코인데스크는 “페페코인 상승세는 도지코인 시가 총액이 최근 수백억달러로 급증하는 등 ‘밈코인 대세론’이 확산하면서 비롯했다”며 “일부 가상자산 전문 투자자들은 밈코인과 그 생태계가 업계 주요 문화로 남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밈코인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밈코인의 99%은 사기이다”라며 “페페와 같은 밈 코인의 성공 1건 뒤에는 10만개 이상의 러그 풀(투자 사기)이 발생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