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가 홍콩을 중국 암호화폐 개방의 ‘시험장’으로 삼은 것은 매우 현명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창펑 CEO는 1일(현지시각) 트위터 스페이스에서 진행한 AMA(무엇이든 물어보세요)에서 “은행이 암호화폐 업계를 지원하고 관련 교육을 받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은 평가를 내놨다.
그는 “홍콩은 암호화폐에 매우 개방적인 지역이고 이는 매우 좋은 변화라고 생각한다”며 “중국 본토가 암호화폐 개방의 시험장으로 홍콩을 삼은 것은 현명한 조치”라고 진단했다.
앞서 지난달 홍콩 통화청은 오는 7월까지 암호화폐 규제 프레임워크를 구축하고 2024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또 암호화폐 업체와 은행 간 원탁회의를 개최해 은행 서비스 지원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5대 은행 중 중국은행, 교통은행은 홍콩지사를 통해 크립토 사업에 진출할 것을 밝히면서 관련 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전해지기도 했다.
창펑 CEO는 “전통 은행 시스템의 위기는 암호화폐 업계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은행과 암호화폐 업계의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는 게리 겐슬러 SEC(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실리콘밸리은행(SVB), 실버게이트, 시그니처뱅크의 붕괴를 암호화폐와 연관지은 것과 관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창펑 CEO는 “은행 시스템이 견고하고 안정돼야 암호화폐 시장이 긍정적일 것”이라며 “은행이 암호화폐 업계와 협력하고 소통해야만 금융 시스템과 암호화폐 업계의 유동성이 통합된다”고 말했다.
이어 “암호화폐는 사람들이 투자할 수 있는 옵션 가운데 하나일 뿐이고, 은행이 실패한다고 해서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오히려 은행 시스템이 견고하고 안정된 것이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이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암호화폐를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집중해야 한다”며 “은행이 암호화폐 업계와 협력하고 소통해야만 금융 시스템과 암호화폐 업계와의 유동성이 통합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