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슬레이트에 따르면, 바이낸스의 창펑자오(CZ) CEO가 비트코인의 성공을 위해 은행의 붕괴에 의존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암호화폐 커뮤니티 관점에서, 우리는 다른 사람의 실패에서 우리의 성공을 찾으려고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진행된 AMA에서 ‘비트코인의 폭발적 랠리에 도움이 되는 은행 실패’와 관련한 질문을 받은 CZ의 대답으로, 그는 “은행과 암호화폐가 공존할 수 있다고 믿으며 이는 제로섬 게임과 같은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CZ는 은행의 성공 혹은 실패가 비트코인에 의미있는 영향을 미친다는 개념을 일축하면서, “암호화폐는 부동산, 주식 또는 금과 같이 은행 외부에서 돈을 보관할 수 있는 많은 수단들 중 하나일 뿐”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특히 해당 문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면서 그는 “은행 산업에는 오랫동안 확립되어 온 비효율적인 경향이 있다”는 지적을 통해, 더 많은 은행의 붕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이어 “구제 금융에 대한 특권이 있기 때문에 이 공간에서 활동하는 회사는 위험을 감수하도록 인센티브를 받는다”면서, “나는 선수들(은행)을 비난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경기(흘러가는 상황)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3월 11일 뱅크런을 겪은 실리콘밸리은행이 결국 파산에 이르게 되자 비트코인은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2만 달러를 넘어섰고, 4주 후에는 올해 최고가인 31,000달러에 도달하는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은행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서 투자심리가 제한된 공급으로 인해 희소성을 갖게 되는 비트코인과 같은 경질자산(내재가치가 있는 물품)으로 이동했기 때문에 발생했다.
그러나 CZ는 사람들마다 서로 다른 유형의 자산을 선호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은행↔비트코인’의 상관관계에 대해 선을 그었으며, 또 “돈을 보관할 수 있는 다양한 옵션의 범위를 고려할 때 은행 위험을 제거하려는 사람들의 유일한 선택지가 암호화폐뿐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떤 상대적인 것이 위험할 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은 암호화폐를 주체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며, 그 사이에는 다른 많은 선택지들도 있이 마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CZ는 암호화폐의 성장이 기존 은행의 소멸에 의존하기보다는, 사용과 유용성을 개선하는 데서 나온다고 언급하면서 “더 빠르고 더 비용 효율적인 거래와 같이 은행보다 개선된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달성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