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블록체인에서 하루 거래 수가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더블록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4월 29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의 하루 거래량은 40만800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전 하루 거래 수 역대 최고 기록인 40만6000건을 넘어서는 수치다.
더블록은 “비트코인 일일 평균 거래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블록 공간에 대한 수요를 늘린 인스크립션(Inscriptions)과 관련 있을 수 있다”며 “비트코인 NFT인 오디널즈(Ordinals) 인스크립션을 둘러싼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짚었다.
오디널즈는 비트코인 NFT 프로토콜로, 비트코인 코어 컨트리뷰터(contributor)인 카세이 로다모가 개발한 것으로 1월 선보였다.
오디널즈 프로토콜에서는 NFT가 완전히 비트코인 네트워크 온체인 상에서 저장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는 다른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들에서는 이미지와 연결된 NFT들의 경우 원본 데이터가 대부분 확장성과 비용을 위해 ISFS에서 오프체인 방식으로 저장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오디널즈의 인기는 날이 갈 수록 높아지고 있다. 듄애널리틱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4월 30일 기준 비트코인 오디널즈 프로토콜을 통해 발행된 NFT가 30만개를 돌파했다.
자산 관리 어체 그레이스케일은 “오디널즈와 인스크립션을 둘러싼 활동은 비트코인 생태계 측면에선 긍정적”이라며 “경직돼 있다는 평가에도 예상치 못한 거래량 증가는 비트코인에 대한 광범위한 인식에 변화를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합법성 우려가 있지만 오디널즈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비트코인 커뮤니티를 수용하는 새로운 사용자들과 개발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비트코인 커뮤니티에서는 오디널즈 프로토콜에 반발하는 기류도 포착된다.
반대자들은 비트코인의 고유 정체성을 언급하며, 비트코인이 거래를 위해서만 쓰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비트코인 블록 공간이 비싼 JPEG를 위해 사용될 경우 실제 금융 거래 비용이 비싸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