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사 스탠다드차타드(SC)가 비트코인 강세론을 주장하고 나섰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제프 켄드릭 SC 외환 리서치 책임자와의 인터뷰 내용을 4월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프 켄드릭 SC 전략가는 “미국의 부채한도 리스크가 비트코인의 잠재적인 가격을 끌어올리게 될 것”이라며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실패로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발생할 경우 비트코인이 현재 수준에서 2만 달러 더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암호화폐 가운데 시가총액 기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비트코인은 금융 스트레스 상황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탈중앙화 자산으로 꼽히기 때문에 종종 안전한 피난처로 여겨진다”며 “미국의 디폴트는 ‘확률은 낮지만 영향력이 높은 이벤트'”라고 설명했다.
또 “디폴트가 발생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은 단기적으로는 하락할 것으로 보여진다. 비트코인은 하루, 이틀, 일주일은 하락할 가능성이 있고, 50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면서도 “비트코인이 저점을 형성한 이후 2만5000달러까지 수직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모든 암호화폐가 비트코인의 가격 흐름은 따라가지 않을 것”이라며 “디폴트가 발생할 경우 주식과 유사한 형태로 거래되고 있는 이더리움은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디폴트 리스크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가장 적합한 포지션은 비트코인 롱, 이더리움 숏 전략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앞서도 제프 켄드릭 SC 전략가는 비트코인의 강세론을 주장한 바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그는 ‘비트코인-10만 달러 수준으로 가는 길’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른바 가상화폐의 겨울은 끝났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서 제프 켄드릭 SC 전략가는 “현재 전통적인 은행이 겪고 있는 스트레스는 비트코인에 매우 도움이 된다”면서 “우리는 2024년 말까지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비트코인이 탈중앙화하고 희소성이 있는 디지털 자산이라는 원래의 전제를 입증하고 있다”며 “이를 고려할 때 비트코인이 전체 가상화폐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현재 약 45%에서 향후 수개월 안에 50∼60%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