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 가격이 2만9000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28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상승한 상태로 2만9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 대장 이더리움도 소폭 상승해 보합세다.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은행권 위기가 다시 고조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1분기 GDP 증가율이 1.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2.0%를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나자, 시장에선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다.
이처럼 미국 경제성장 침체 우려가 커지자 가상화폐가 대체자산으로서의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가격이 오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탈중앙화 금융플랫폼 매버릭 프로토콜의 최고기술책임자인 밥 백슬리는 블록체인 전문 외신 코인데스크를 통해 “비트코인과 다른 가상자산이 일종의 안전한 피난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도 “투자자들이 부진한 미국 경제 지표와 은행 위기가 재점화 된 것에 무게를 두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2만9500달러대까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의 추가적인 상승을 예상하는 의견도 나온다.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후폭풍이 지속됨에 따라 암호화폐가 기존 금융 시스템의 대안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비트코인을 매수하기 최적의 시기가 찾아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통 금융의 위기가 탈중앙화된 디지털자산의 입지가 단단해지면서 비트코인 등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면서 “결국 비트코인에 대한 개인 투자자, 기관, 정부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비트코인이 상승랠리를 지속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64점을 기록하며 ‘탐욕적인(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59·탐욕적인)보다 오른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