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미국에 본사를 둔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Kraken)이 연방 정부 국세청(IRS)의 요청에 반발하고 나섰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인시스테미가 보도했다.

최근 IRS가 거래소 측에 납세 의무가 있는 모든 사용자의 정보를 요청했는데, 크라켄 측은 이에 반발하며 요청에 대한 거부의사를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IRS는 지난 2월 크라켄에 이 같은 데이터를 요청했고 이를 통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2만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를 거래한 고객을 식별 및 관련 조사에 착수하고자 했다.
반면 이에 크라켄은 “이 같은 요청이 기관의 권한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법적 근거도 없다”고 반박했고, 법원에 제출한 파일에서는 “국세청이 무리한 요구를 내세워 암호화폐 거래소를 몰아붙이려 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특히 이와 관련해 크라켄 측은 앞서서 코인베이스에서도 일어났던 비슷한 상황을 언급하며, 해당 요청은 유효하지 않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암호화폐 데이터 추적 사이트에 따르면, 현재 크라켄 거래소의 일일 거래량은 6억 5천만 달러 상당에 이른다.
이번 사건에 앞서 올해 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크라켄의 스테이킹 서비스를 증권 제공 혐의로 문제 삼으며, 30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그 결과로 크라켄은 이더리움 스테이킹 서비스를 결국 중단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