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미국 브리지워터의 창업자 레이 달리오가 비트코인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을 드러냈다.
26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달리오는 유튜버 크리스 윌리엄슨과의 새로운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왜 금보다 비트코인을 선호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발언했다.
그는 “암호화폐는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며 “정부에 의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환경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비트코인 보다는 금을 선호한다”면서 “다만 비트코인이 거래 추적 및 정부가 좋아하지 않는 것 등 금과는 다른 것을 제공한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또 “비트코인을 조금 보유하고 있다. 극도의 변동성을 감안해 비트코인 보유량을 낮게 제한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에 대해 많이 생각하지고 있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비트코인은 마이크로소프트 시가총액보다 작다. 그럼에도 훨씬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누가 알겠는가. 어쩌면 내가 이해할 수 없는 무엇인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앞서도 달리오는 미국의 투자 전문지 벤징가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내재적 가치가 전혀 없다”며 “미국의 금융위기로 과도한 관심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화폐 역사를 볼때 집권자들은 금와 은을 통제하기 위해 거래를 불법화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며 “비트코인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미국 거물들 가운데 비트코인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는 것은 달리오 뿐만이 아니라.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도 비트코인을 비난했다.
최근 버핏은 CNBC의 스쿼크 박스에 출연해 “비트코인은 도박 토큰이며 본질적인 가치가 없다. 그러나 그것이 사람들이 룰렛 게임을 하고 싶어하는 것을 막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버핏은 “쉬운 돈처럼 보이는 것에 참여하고 싶은 충동은 인간의 본능이다. 사람들은 빨리 부자가 되는 것을 좋아하고 나는 그들을 비난하지 않는다”라며 “그것은 너무 인간적이고, 한번 쏟아지면 병에 다시 담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8년 버크셔 해서웨이 2018 주주총회에서도 “비트코인은 아마도 쥐약일 것”이라며 “비생산적인 자산을 살 때 다음 사람이 당신에게 더 많은 돈을 지불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뿐”이라고 일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