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10년 동안 움직이지 않았던 한 비트코인 고래가 나타나 약 800만 달러를 전송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업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온체인 탐정 ‘룩온체인’이 지난 21일 남긴 트윗에 따르면, 약 10년 동안 암호화폐에 손대지 않았던 한 고래가 279 BTC(780만 달러, 한화로 약 104억 원)를 세 개의 월렛으로 이전했다.
블록체인 추적 전문 기업인 ‘룩온체인’에 따르면 이날 트윗에서 이 거대 고래가 지난 2012년 10월, 2013년 5월에 각기 12달러와 195달러의 가격으로 ‘1128 BTC’를 구입했다고 전했다.
이 투자자는 대략 3160만 달러의 BTC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2일 코인게코 데이터 등에 의하면 비트코인(BTC)은 하루 전 대비 약 3.4% 하락하며 2만7348달러선에 거래된 바 있다.
당시의 가격을 적용해본다면 이 비트코인 고래는 총 8641만9680달러(한화로 1151억 원) 규모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요즘 비트코인 은닉처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많아지고 있는데, 비트코인 초창기 때에 엄청난 양의 암호화폐를 축적해둔 ‘고래’들이 오랜 시간이 흐른 다음 다른 주소로 자금을 이전하기 위해 조심스럽게 등장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2월에는 총 11년 간 움직이지 않았던 오래된 BTC 주소가 부활하면서 약 960만 달러(한화로 128억 원) 규모의 암호화폐를 이전한 바 있다. 해당 암호화폐의 가치는 지난 11년 동안 총 1억2000만%(120,000,000%) 상승한 셈이다.
국제결제은행(BIS)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비트코인 고래는 가장 큰 성과를 본 암호화폐 투자자들로, 국제결제은행은 지난 2월 수년 동안 자산을 보유해온 투자자들이 큰 성과를 거두는 경향이 있다고 판단한 반면, 단기간에 매매를 거듭하는 개인 투자자들은 대체적으로 손해를 봤다고 밝혔다.
한편 비트코인은 최초 발행량 가운데 53% 이상이 지난 2년 이상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