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앙은행(Bank of Russia)이 최근 암호화폐 채굴 및 국제 결제 정산을 목적으로 한 새로운 기관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시행해왔던 글로벌 제재를 완화하기 목적으로 추가 조치를 적용하고 있다.
러시아 현지 언론 보도에 의하면 러시아 중앙은행은 암호화폐를 채굴, 국제 결제를 정산하는 업무를 진행할 기관을 신설할 계획이다.
러시아 하원 국가두마에서 진행된 회의에서 ‘엘비라 나비울리나(Elvira Nabiullina)’ 중앙은행 총재는 러시아 은행이 시범 프로그램을 활용해 암호화폐를 외부 결제에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이 러시아 암호화폐 환경 내 변화를 뜻하진 않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 경제 고문을 지냈던 ‘나비울리나’ 총재는 보고서 요약본을 번역하며 “우린 국내에서 암호화폐를 […]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같은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외부 결제는 실험 방식으로 가능하다고 가정한다. 해당 법안도 실험적인 법적 제도의 형태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비울리나’ 총재는 이번 계획에는 암호화폐와 다른 디지털 자산과 관련한 거래들을 포함해 암호화폐 채굴 및 국제 결제를 추진하기 위한 ‘특별 승인 기관’ 설립이 포함돼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은행의 ‘알렉세이 구즈노프’ 부총재는 은행이 정부 및 기업의 운영 방식에 대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즈노프 부총재는 “최근 정부와의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활동 범위를 명확히 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앞으로 민간 기업도 앞으로 이러한 이니셔티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글로벌 디지털 자산 및 암호화폐 협회의 ‘가비 쿠스(Gabby Kusz)’ 최고경영자는 공식 성명을 통해 “러시아와 중국, 그리고 기타 국가들이 ‘암호화폐는 새로운 금융 상품이 아닌, 개인과 조직이 가치를 교환하는 방식의 진화나 근본적인 변화’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