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오는 12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소폭 상승하고 있다.
10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조금 상승해 2만80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 대장 이더리움은 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전 세게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은 전일보다 0.88% 증가한 1564조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시장 점유율은 전일보다 0.23% 상승한 46.2%, 이더리움 시장 점유율은 18.9%이다.
시장은 오는 12일(현지시간) 발표되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목하고 있다. 높은 물가 상승률은 금리 인상의 신호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에 따르면 3월 CPI는 전월 대비 0.4% 올라 전달의 상승폭(0.5%)보다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전년 대비로는 5.1% 올라 전달(6.0%)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시장은 같은 날 공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 의사록도 눈여겨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올해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연준은 지난달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고, 올해 최종 금리 예상치를 5.00%~5.25%로 유지한 바 있다.
시장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진단된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 옵션 미결제약정 규모(103억달러)가 처음으로 선물 계약 규모(100억달러) 넘어섰다”면서 “이를 토대로 볼 때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예상하면서 콜 옵션을 구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62점을 기록하며 ‘탐욕적인(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61·탐욕적인)보다 올라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