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의 시장 가치가 높을수록 자산의 영향력은 커지기 마련이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다양한 암호화폐의 순위를 정할 때 ‘시가총액’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간주하게 된다.
지난해 맥을 못 추던 비트코인 가격은 연초부터 비약적인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에 따라 BTC 시가총액 역시 글로벌 주요 대기업들의 시가총액을 넘어설 정도로 치솟고 있는 모습이다.
암호화폐 업계에 들이닥친 각종 사태들로 인해 지난해 긴 크립토 겨울을 보내게 되면서 하락세를 이어가던 비트코인 가격은 올 초 부터 급격한 상승반전으로 시가총액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다.
10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미 올해에만 기술 및 전통금융 산업에서 가장 잘 알려진 글로벌 브랜드들의 시가총액을 비트코인이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CMC가 집계한 통계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지난 7일(현지시간) 기준 5,391억 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비트코인의 시총은 글로벌 결제 대기업 비자(Visa)의 4,651억 3천만 달러 및 명품 패션 브랜드 소유 다국적 기업 LVMH의 4958억4천만 달러를 제치고 전 세계에서 8번째로 큰 시총 순위를 자랑하게 됐다.
현재 글로벌 대기업 브랜드 시총 1위는 Apple로, 2조6052억 4천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으며, 그 뒤를 이어 Microsoft 시총이 2조1706억 1천만 달러로 집계되며 2위를 차지, 큰 격차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의 바로 위에는 Meta(구 페이스북)이 7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메타와 비트코인의 시총 차이는 불과 202억 9천만 달러 수준인 상황이다.
다만, 지난 3월 14일 비트코인의 시총은 한 때 메타의 당시 시총이었던 4,690억 달러를 넘어 7위의 자리에 오르며 암호화폐의 역사상 중요한 이정표를 세우기도 했다.
한편, 올해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의 가격은 괄목할 만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지만, 지난 2021년 11월 10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ATH) 6만9천달러 수준에 비교하면 여전히 59%나 하락해 있는 상태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올 초 보여준 상승세를 유지하며 올해 랠리를 이어가서 다시 ATH 수준에 가까워지게 된다면, BTC의 시총 역시 보다 빠르게 순위를 높여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기사작성 시점 기준, 글로벌 1위 암호화폐 비트코인의 가격은 CMC에서 전일 대비 0.61% 상승한 2만824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