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이 ‘크립토 겨울’ 영향으로 적자전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인원이 발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코인원은 총 349억원의 매출을 냈다. 이는 1730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던 지난 2021년에 비해 80% 가까이 감소한 수치다. 영업손실은 21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실도 125억원을 기록했다.
가상자산 약세장을 의미하는 ‘크립토윈터’가 도래하면서 가상자산 거래대금이 줄자 매출이 직격타를 맞은 모습이다.
지난해 가상자산 시장은 테라·루나 폭락, 가상자산 거래소 FTX 붕괴 등 대형 악재가 연이어 터졌다.
이에 지난해 하반기 국내 가상자산의 시가 총액은 반년 만에 4조원이 증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상자산 거래소는 매출 대부분이 가상자산 거래 수수료에서 발생한다. 실제로 지난해 코인원 매출에서 수수료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99.9%였다.
즉, 지난해 코인원의 거래 수수료 수익이 급감하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급여와 광고선전비, 지급임차료, 연구개발비 등은 전년보다 오히려 늘면서 영업비용 전년 대비 3% 증가한 560억원으로 집계됐다. 468억원의 가상자산 평가손실이 발생한 것 역시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게다가 코인원은 지난해부터 ▲카카오뱅크와 실명확인 입출금 서비스 제휴 계약 ▲위믹스 재상장 등 사업 강화에 힘써왔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이런 가운데 코인원은 최근 발생한 강남 납치 살인 사건에 연관된 P코인이 단독 상장돼 것으로 파악돼 논란이 일고 있다. P코인은 앞서 지난 2020년 11월 13일 코인원과 빗썸글로벌(USDT마켓)에 상장됐지만, 빗썸글로벌 폐지 이후 코인원에서만 거래되고 있었다.
결국 코인원은 7일 오후 공지사항을 통해 “P코인은 백서 및 프로젝트 팀에서 공개한 자료와 관련하여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의혹이 확인됐다. 해당 이슈에 대한 진위여부 파악 및 기타 투자자 피해 방지가 필요하다”며 오는 21일까지 2주간 투자 유의종목으로 지정한다고 알렸다. P코인의 최종 상장 폐지 여부는 오는 21일 결정된다.